공문서 작성할 때 많이 쓰는 표현. "계획인바, 시행한 바 진행한 바 발표한 바".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띄어쓰기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. 의존명사 '바'의 띄어쓰기에 관해 국립국어원 자료를 바탕으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.
의존명사 '바' 띄어쓰기 : '계획인바, 시행한 바, 진행한 바, 발표한 바 등
어렵다고 느끼시면 아래 표, 자주 쓰는 표현 몇 가지만 메모해두고 사용해도 좋습니다.
1. 의존명사 '바' 띄어쓰기 요약
의존명사 ‘바’ (띄어쓰기) |
구분 | 연결어미‘바 (붙여쓰기) |
'바' 뒤에 조사 붙이기 가능 (은/는, 이/가, 와/과) |
설명 | '~했으므로, ~했는데, ~했더니'로 대체 가능 |
'~을 시행한∨바 있고' |
예시 | ~을 추진할 계획인바 |
~을 발표한∨바와 같이 |
~성공적으로 발전해온바, 이와 같은 | |
~에 공헌하는∨바가, 진행한∨ 바 |
~을 검토해 본바, 충분히 시행할 | |
~각자 맡은∨바의, 발표한∨바 |
~을 규정하고 있는바, 이는 |
2. 의존명사 '바' 와 연결어미 '바'의 정의
'~바'에 쓰임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. 의존명사 '~바'와 연결 어미'~바'가 있습니다. 표현이 어렵지만, 실제 많이 사용하는 예문과 함께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.
첫 번째, 의존명사 '~바'
의존명사 '~바'는 명사이므로 뒤에 조사(은/ 는, 이/가, 와/과 등)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. 명사이므로 앞의 수식어와 띄어 써야 합니다. 기억해야 할 점은 '명사다. 그리고 조사가 붙을 수 있다.'입니다.
두 번째, 연결어미 '~바'
의존명사 '~바'입니다. 연결어미 이므로 앞 동사와 붙여 씁니다. 띄어쓰기를 많이 틀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. 이때 '바'는 '~했으므로, ~했는데, ~했더니' 의미로 생각하면 됩니다.
예시를 통해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. 어렵지 않습니다. 몇 분만 투자하시면 앞으로 문서 작성할 때마다 헷갈리지 않아도 됩니다. 천천히 정독 바랍니다.
3. 의존명사 '바'와 연결어미 '바'의 예시를 통한 구분
~을 추진할 계획인바(O)
- '계획인바'에 바' 뒤에 조사를 붙여보자. '추진할 계획인바가', '추진할 계획인바와'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. 이 문장에서 '바'는 의존명사로의 쓰임이 아닙니다.
- '계획했으므로' 의미의 연결어미 '바'로 쓰였으므로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. 올바른 띄어쓰기 문장입니다.
~을 시행한바 있고 (X) ▶ '~을 시행한∨바 있고' (O)
- '~을 시행한바있고'의 바' 뒤에 조사 '가'를 붙여보자. '~을 시행한바가 있고' 의미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다. 의존명사로 쓰인 것입니다. 이 문장은 앞의 수식어와 띄어 써야 합니다.
~을 발표한바와 같이 (X) ▶ '~을 발표한∨바와 같이' (O)
- '~을 발표한바와 같이'에 바' 뒤에 조사 '와'가 붙어있다. 조사가 붙는 것은 뭐라고 했죠? 의존명사 '바'입니다. '바'에 조사 사용이 가능합니다.
- 이 문장은 앞의 수식어와 띄어 써야 합니다. 올바른 표현은 '~을 발표한 바와 같이'입니다. 그래서 위 문장은 띄어쓰기가 잘못 사용된 것입니다. 조금씩 감이 오지 않습니까?
~ 을 성공적으로 발전해온바, 이와 같은 (O)
- '발전해온바'의 바' 뒤에 조사 '가 또는 와'를 붙여보자. 문맥상 부자연스러운 흐름이 발생합니다. '발전했으므로'의 연결어미 '바'로 쓰였으므로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. 올바른 띄어쓰기 문장입니다.
~에 공헌하는바가, ~에 느낀바를, ~각자 맡은바의 (X)
' ~에 공헌하는∨바가, ~에 느낀∨바를, ~각자 맡은∨바의' (O)
- '바' 뒤에 모두 조사 '가/를/의'가 붙어 있다. 조사가 붙는 것은 뭐라고 했죠? 모두 의존명사'바' 쓰인 것입니다. 위 문장은 모두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틀린 쓰임입니다.
- 이 문장은 앞의 수식어와 띄어쓰기를 해야겠죠? 올바른 표현은 ' ~에 공헌하는∨바가, ~에 느낀∨바를, ~각자 맡은∨바의'로 고쳐 써야 합니다.
~을 검토해 본바, 충분히 시행할 (O)
- '~을 검토해 본바'의 '바' 뒤에 조사 '가 또는 와'를 붙여보자. '~을 검토해 본바와, 충분히 시행할' 의미 흐름이 부자연스럽다. 연결 어미 '바'로 쓰인 것입니다. 띄어쓰기가 올바른 문장입니다.
~을 규정하고 있는바, 이는 (O)
- '~을 규정하고 있는바'의 바' 뒤에 조사 '가'를 붙여보자. '~을 규정하고 있는바가, 이는' 의미 흐름이 부자연스럽습니다. 의존 어미로 쓰인 것입니다. 이 문장은 앞의 수식어와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.
'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의존명사 '바'
1.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29p
~추진할 계획인 바 ▶ 계획인바▶ 계획입니다. 이에
이 문장에서 ‘계획인바’는 ‘계획입니다.’로 마치고 ‘이에’로 잇는 것이 자연스럽다.(강압적 표현 자제)
아래 밝힌바와 같이 ▶ 아래 밝힌 바와 같이 ▶ 아래와 같이
‘바’가 ‘방법, 일, 것, 사실, 처지, 형편’ 등에 가까운 뜻일 때에는 앞말과 띄어 쓴다.
※ 뒤에 조사가 결합할 수 있으면 앞말과 띄어 쓰고, 결합할 수 없으면 앞말과 붙여 쓴다. 이 문장에서는 ‘아래와 같이’로 바꿔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.
2.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59p
시행한바 있고 ▶ 시행한 바 있고
‘시행한 바’는‘시행한 일’의 뜻이고, ‘시행 한 바가’와 같이 조사가 결합하므로 ‘바’를 앞말과 띄어 쓴다
3.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75p
성공적으로 발전해 온 바, 이와 같은 ▶ 발전해 온바
‘발전해 온바’는‘발전해 왔으므로’ 와 가까운 뜻이다. 이처럼 과거의 어떤 상황을 제시 하는 데 쓰는 ‘바’는 앞말에 붙여 쓴다. 이때 쓰이는 ‘바’에는 조사를 붙일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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